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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동거동락
-감기, 바이러스균에게-
일상과의 교신조차
거부하는
너와의 만남이
깊어질수록
세포 하나하나는
곤두서고
이빨은 자리를 이탈한 듯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통증,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너와 동거 동락한 열흘은
정말 다른 세상 을 체험했지.
눈에 가득한
열 기운으로
너가 떠날 때까지
관계개선이 되지 않았던
큰 이유는
너가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혀 살피지 않고
좋은 것 다
내 방식대로
대접하면 쉽게 떠날 것이라는
나의 얕은 정성 때문이라
미루어 짐작한다.(20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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