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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명상이 될수 있는 조건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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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67
내용
★ 좋은 명상이 될 수 있는 조건들

명상이 잘 되려면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위 여건이 명상하기 유리하도록 조성돼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지에서 조용히 명상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연습에 몰두해야 한다.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실은 내부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고요하고 적막한 산속에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불안하고 들떠 있으면 명상하려는 마음을 도저히 지속시킬 수 없다. 오히려 주위의 고요함이 더 불안함이나 들뜸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반대로 주변이 시끄럽고 번잡스럽다 해도 마음이 편안하고 진지함을 가지고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명상이 잘된다.

명상의 장애요소는 많다. 현실적으로 가장 괴롭히는 것은 바로 불안과 들뜸이다. 불안과 들뜸은 명상만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공부나 일 등을 방해하고 기본적으로 마음의 평온을 저해한다. 불안과 들뜸은 명상을 통해서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평소 마음 관리를 해야만 한다.
명상을 통해 평상시 마음을 관리하고 불안과 들뜸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실질적인 불안과 들뜸의 관리 방법이다. 한번 이런 마음들에 휩싸이면 명상 자체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약발이 들지 않는 병처럼 느껴진다. 명상에 숙달되면 깊은 만족감의 마음상태를 만들어 내거나 불안과 들뜸의 에너지를 역으로 명상화해 불안과 들뜸을 제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도에까지 다다르려면 몇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을 기울여 평소 자신의 행동 및 감정들을 잘 알아차리게 되면 자신을 제어하는 힘과 시간이 조금씩 늘어간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 음식 및 생활 전반에 대해 조절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과식하거나 술을 많이 마신다면 당연히 몸과 마음의 안정은 깨진다. 또한 자각하지 않고 말하고 생동하게 되면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사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자기 절제가 필요한 순간 참지 못해 안 좋은 결과를 야기할 일을 저지르게 된다. 이런 일련의 상황이 결국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들뜨게 만드는 주범이다. 마음의 불안은 건전하고 발전적인 대화와 사랑의 마음 주기 및 빛 수행법을 통해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들뜸은 녹차를 미지근한 온도로 많이 마시거나 좋은 책 또는 대화, 목욕 등의 방법을 통해 일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불안과 들뜸도 알고 나면 명상의 좋은 대상이 된다. 불안과 들뜸의 상태를 잘 파악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마음을 쉽게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면 더더욱 진지하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자각하려 애써야 한다. 이름을 붙여가며 들뜸을 알아차리거나 느낌 그 자체에 완전히 몰두해 버리면 강하게 불안의 느낌만이 자리한다. 이때 물러서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더 절실하게 느낌을 받아들이면 얼마 동안 강한 불안의 느낌이 지속되다가 서서히 느낌이 점점 무뎌진다. 흔적 없이 없애기는 힘들지만 영향력이 약해져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명심할 것은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일들을 최대한 만들지 않아야 한다.

불안과 들뜸 외에도 감각적 욕망, 악의 나태하고 무기력함, 회의적 사고 등 명상 장애 요소들이 있다. 이것들 또한 명상만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힘들고 멍들게 한다. 이런 방해 요소들이 마음을 강하게 지배하기 시작하면 다시 명상하려는 마음을 내기가 힘들다. 마찬가지로 평소 명상을 통해 이런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도덕적으로 생활이 영위되지 않으면 위의 요소들이 또한 우리 마음의 평온을 공략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한 모든 것들은 우리의 잠재의식 또는 바탕의식에 전부 저장된다. 유사하거나 연관된 정신 및 신체 작용이 이루어 질 때 튀어 올라 심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도덕적 일을 했을 경우에는 평소 무관심하고 의식하지 않고 살아 갈 수도 있겠지만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마음을 흔드는 역할을 한다. 명상이 잘돼 마음이 고요하거나 아주 미세해져서 명상에서 본격적으로 큰 도약을 이루는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작용해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이때 상태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이 대상과 딱 붙어 강하게 나를 아는 기능이 작용하고 대상도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순간 불현듯 아주 어렸을 때 일이라 기억도 안 나던 일, 오래 전 저질렀던 나쁜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려지거나 살아오면서 행한 비도덕적인 일들이 아주 강하고 선명하게 튀어 오른다. 몸서리쳐질 정도로 (실제 몸이 흔들리기도 한다)수치심, 후회 등의 마음을 유발시킨다.

만약 자신의 마음이 위에서 언급한 여러 해로운 상태에 접어들었다면 자각력과 집중력 키우기 명상으로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명상 중 해로운 기억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면 그 기억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더욱 철저히 그 대상에 마음을 기울여 단순한 기억임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알기만 해야 한다. 그 기억으로 인해 마음속에 생긴 수치심, 후회 등도 있는 그대로 구경하듯 하라봐야 한다. 지속적으로 대면하고 적절하게 반응해 그것들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극복하면서 생긴 더욱 강한 자각력과 집중력으로 또다시 만나게 될 영향력 큰 기억들과 습관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고스톱을 쳐서 하루 이상의 시간을 잠도 안 자고 보내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과 지구력이 강해진 것이다. 집중력은 명상을 통해 체험해 보면 알겠지만 많은 정신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집중력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눈이 빛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너무 오랫동안 집중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몸과 정신의 조화가 깨진다. 너무 집중해 있어 조화가 깨져 이상이 발생하는데도 본인들은 모른다. 주변에 도박을 즐기면서 오래 사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잘 찾아보라. 게임 중독으로 인해 돌연사 하는 경우도 심상치 않게 언론에 보도된다.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호흡 명상을 통해 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예술 및 취미 활동, 운동, 기타 명상법 등을 통해 하기 바란다.
자각력을 통해 명상의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명상의 장애가 오히려 수행의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때 쓰는 기술은 마음을 대상에 완전히 밀착시켜 마치 종이가 물을 흡수하듯이 불안감, 감각적 욕망, 들뜸 등의 감정을 빨아들이듯 관찰하고 통찰하는 것이다. 강하게 흡수하듯 알아차리고 거의 완전히 대상이 되는 느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즉 불안함과 강하게 하나가 되고 감각적 욕망 따위 등과 강하게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마음을 대상에 몰두 한다기보다는 대상을 끌어당겨 아는 마음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원래는 그냥 자연스럽게 힘쓰지 말고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나 대상이 명상을 방해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고 날카롭게 대상을 직시해야 한다.

힘이 모자라는 듯이 느껴지고 자각하고 있는 상태가 자주 끊어지면 이름을 속으로 힘 있게 붙여가며 부정적인 잠정들을 의식해 본다. 대상의 힘이 강한 만큼 강하게 의식하고 느끼게 되면 얼마 후 명상을 방해하고나 불안한 마음이 불명확해지고 희미해진다. 이때 다른 뚜렷한 대상을 향해 자각하는 명상을 지속하면 된다.
보통은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 호흡을 지켜보면서 몸에 남아있는 느낌이나 감정을 함께 의식 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몸의 느낌을 같이 느끼고 숨을 내 쉬면서 몸의 느낌을 동시에 느낀다. 즉 호흡을 매개체로 더 민감하게 몸의 느낌을 자각하는 것이다.
명상에 숙달되면 강하게 힘을 쓰는 대신 탁 놓아 버리는 방법을 쓴다. 매 순간 계속해서 마음을 탁 놓는다는 느낌으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순간순간 놓은 마음만 이어지게 만든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려는 순간 마음을 탁 놓아버리면 진행되던 작용이 일시 정지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다시 기침과 재채기를 유발하는 자극이 밀려오고 그 흐름에 순응해 버리면 기침으로 바로 이어진다. 놓는 마음을 계속 먹으면 일어나려다 멈추고 일어나려다 멈춘다.
예를 들어 설명하기 위해 기침 이야기를 꺼냈는데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 보라. 진행되는 어떤 자극과 반응 또는 강한 흐름이 일시 정지되는 느낌을 순간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 소변을 보면서도 실험해 볼 수 있다. 그냥 마음을 놓아 버리면 소변 보고 싶은 자극만 남고 소변보는 중이라도 중간에 탁 멈추게 된다. 다시 소변을 봐야겠다는 마음을 내면 작용의 진행이 이어진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든 것인데 정확히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명상에서 실습하려면 빠르게 지속적으로 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상태를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ꡐ그냥 놓을 뿐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 좋은 명상 조건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특히 저녁 식사를 제일 적게 먹는 것이 정신을 항상 촉촉하게 활성화하는 비법이다. 불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오후 불식 즉 낮 12시 이후 물과 음료수 이외의 음식은 다음 날 해뜨기 전까지는 삼가는데 다 이유가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저녁을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건강이나 경제적으로 훨씬 더 이익을 가져 올 것이다.
소식은 다음 날 피로감도 적게 느끼게 한다. 마음을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하는 정신 요소들의 힘과 활약도 약화시킨다. 크게는 아니지만 약간 기력이 모자란 듯이 전반적 생활리듬을 맞춘다면 명상하기 최적의 상태가 된다. 너무 기력이 왕성하면 다 잘될 것 같지만 명상을 방해하는 마음 요소 또한 치성한다.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약간 부족한 듯이 몸의 상태를 맞춘다면 명상뿐 아니라 일상에서 공부할 때도 망상이 덜 생기고 더 집중이 잘된다.
음식을 적게 먹는 것 또한 나를 의식하고 통찰하는 마음 수행이 될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며 자신이 어느 정도 먹었는지를 알아본다. 더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면 그 욕구를 알아차리고 소식의 이익을 생각하며 먹는 양을 조절한다. 적은 양의 음식을 오래 씹으며 천천히 먹으면 순간순간 씹는 행위나 손의 움직임을 자각할 수 있다. 결국 밥 먹는 시간까지도 명상화 할 수 있게 된다. 음식을 오래 씹어 먹으면 이익은 보지만 손해는 절대로 없다. 습관이 되면 건강에 아주 좋다. 알아차림 명상을 하면 음식을 씹는 시간이 저절로 길어진다.

명상을 생활화 하며 살아가도 절망감, 상실감에 빠지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이런 감정은 사회로부터 또는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난다. 자신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이런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명상은 고사하고 세상 살맛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세상을 살아 왔건만 가끔 자신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도 한다. 이대 그 정신적인 고통은 지옥이 따로 없다.
이럴 때 명상은 큰 의지처가 될 수 있다. 보통 종교나 친구와의 깊은 교류, 어떤 일에 몰두함으로써 이런 고비를 힘들게 넘긴다. 자각력 명상을 통해 절망감, 상실감 등을 객관화해 마치 영화 구경하듯 힘든 감정의 상태를 간절하게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순간은 괴롭고 어렵지만 강력한 대상을 향해 강력한 마음 집중과 자각력을 알게 된다.
이런 자각력 수행이 이 상태에 별 효과가 없다고 여긴다면 사랑의 마음 주기나 빛 명상법을 수행한다. 이 명상법은 집중력 향상에 특히 도움이 된다. 괴로운 마음 상태를 빨리 변화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온몸뿐만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하는 주변까지도 사랑과 연민의 마음 혹은 빛으로 충만하게 만들어 지속적으로 밝은 빛의 이미지를 투사한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간절히 더욱 오랜 시간 이 명상법을 수행해야 한다. 분명 내부적 혹은 외부적 요인의 변화가 찾아온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본래 그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떤 원인과 조건으로 인해 생겨나 우리의 마음속에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존재한다. 그러나 강력하게 자비의 마음 및 빛 혹은 특정 이미지를 통해 밖으로 에너지를 소진시켜 보라. 물이 증발해 사라지듯 부정적 감정의 에너지가 순간 줄어들게 된다.
사랑의 마음 주기 명상 및 빛 명상은 의도적으로 자비와 연민의 감정 그리고 빛의 이미지를 생성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음을 어둡고 힘들게 하는 정신 요소들의 작용을 막아내게 한다. 밝은 빛과 자비의 마음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정신요소를 계발한다. 이렇게 해서 빠른 시간 안에 감정의 상태가 변화하는 것이다.

★. 명상 시 체험되는 현상들
*. 기쁨
차명상을 통해 자각력 및 집중력 키우기 명상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전에 느껴 보지 못한 신기한 느낌들을 체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느낌들이 유리하게 작용할 때는 자기 수행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맛 들여 자칫 자만에 빠지기도 쉽다. 좋은 느낌만 생기기를 바라고 거기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는 명상의 장애 요소다. 명상을 하게 되면 어느 순간 예상치 않았던 느낌과 감정들이 복받쳐 오른다. 기쁘거나 당혹스럽기도 하고 수행에서 무언가를 얻었다는 생각에 명상 지도자나 주위 사람들에게 과장 되게 자랑하기도 한다. 일어났던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고 알아차리면 결코 별 문제가 없다. 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필요 이상의 의미 부여가 문제되는 것이다. 현명하게 명상 지도자와 상담해 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초기에 많이 생기는 느낌은 기쁨이다. 단계별로 대략 다섯 가지가 있다. 몸의 털이 일어나고 피부로 자극이 흐르는 듯한 느낌, 갑자기 눈물을 펑펑 흘림, 흥분, 마음의 긴장 등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ꡐ작은 기쁨의 단계ꡑ, 수면 위에서 거품이 일듯이 흥분된 마음의 긴장이 나타나며 밝은 빛이 보이고 주위가 매우 밝아지는ꡐ순간적인 기쁨의 단계ꡑ, 기쁨의 자극이 머리에서 하체로 내려가거나 상체로 올라오며 몸 전체를 천천히 감싸고는 없어지는ꡐ기쁨의 자극 단계ꡑ, 손발 또는 몸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당겨지거나 움직여지는 느낌이 드는ꡐ움직이는 기쁨의 단계ꡑ, 몸 전체에 기름이 천에 배어들 듯이 기쁨이 스며들어 평화로워져서 몸도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못하며 눈도 깜빡이지 못하는ꡐ환희의 단계가 있다.
위에서 언급된 단계들은 수행의 진보가 되는 척도가 될 수 없다. 단지 미얀마 명상센터에서 많은 수행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또 수행을 지도하는 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단계는 단계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며 이 중에 하나 혹은 몇 가지를 경험 할 수 있다.이 기쁨을 목적으로 명상하면 좀처럼 진척을 이루지 못한다. 명상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다 보면 저절로 이러한 단계를 거쳐 가게 된다. 이때 너무 민감하거나 과도하게 이 단계에 집착하지 말고 명상을 지속하면 다음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명상에 숙달이 되면 필요할 때 이러한 상태를 원하는 대로 느낄 수도 있다.

*. 평온심과 행복감, 기타
명상을 하는 도중이나 명상 후 어느 시간동안 마음의 평온을 경험하게 된다. 이 평온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경쾌한 평온, 부드러운 평온, 균형 잡힌 평온, 친밀한 평온, 솔직해 지는 평온 등이다.
집중력과 자각력, 기타 여러 좋은 정신 요소들이 조화롭게 작용하면 명상하면서 평온함을 경험한다. 이럴 때ꡐ아! 이래서 명상을 하는 구나ꡑ하고 명상의 참맛을 새삼 느끼게 된다. 원래의 목적은 괴롭게 하는 요소의 힘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아는 기능을 통해 얻게 된 안목으로 존재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명상하는 중간에 혹은 명상의 목적을 다 이루었을 때 깊은 만족감과 평온함이 마음 공간을 채워 행복의 기쁨을 맛보게 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 본다. 명상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찾아오지만 숙달이 됨과 동시에 명상하는 시간 내내 지속하게 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평온이 그저 고요하고 편안한 상태 하나일 뿐이다. 이 평온함에 익숙해지면 평안함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특이한 것은 솔직해 지는 평온이다. 마음의 평온과 더불어 마음이 지극히 순수해지고 이러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싶어진다. 숨김없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한다. 자신의 실수나 부족한 부분을 말하면서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 또한 솔직해짐으로 인해 혹시나 입게 될 피해나 오해에도 마음이 종요하지 않는다. 솔직해 짐으로 인해 더욱 평온함을 느낀다.
평온함과 더불어 행복감, 만족감, 의욕 그리고 성취감 등이 어느 순간 찾아오기도 한다. 명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대하면 정말 시시가가 변하는 모습애도 질리면서도 그런 모습을 당연히 받아들이게 된다. 시시가가 변하는 감정은 좋은 상태일 때도 있고 안 좋은 상태일 때도 있다. 내 마음이지만 내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사실이다. 좋은 마음이 일어났을 때는 아주 오래 이런 마음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다른 마음으로 변해 있고, 안 좋은 마음이 일어났을 때는 빨리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이 마음이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 기술 저 기술 활용해 보고 갖은 애를 쓰다 보면 좋은 감정의 상태가 점점 오래 지속되고 있음을 어느 순간 알아차리게 된다. 그저 자신의 몸과 마음의 현상에 마음을 기울여 알아차림 했을 뿐인데 마음은 깊은 만족감과 행복감에 젖어 있는 상태가 이어지게 된다. 이런 마음 상태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이러한 결과를 맛보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초기에는 찔끔찔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나중에는 지속 시간과 횟수가 늘어난다. 이때도 주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자신이 명상의 모든 과정을 다 끝마친 것으로 착가하는 경우도 있고 마음의 문이 열려 무언가ꡐ도ꡑ를 얻은 것으로 잘못 여길 수도 있다. 수행이 다 안 된 상태에서 이런 기분을 맛볼 경우 대부분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금방 사라진다.
이외 명상하며 체험할 수 있는 느낌 중에 공포심과 갑자기 명상에 싫증내는 현상이 있다. 명상이 잘 진행돼 집중의 상태가 유지될 때ꡐ혹시 이러다가 이상해지지 않을까?ꡑ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환영과 환청 같은 현상이 생겨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마음이 고요해지다가 갑자기 자신의 과거 행위가 강렬히 떠올려 지면서 몸서리가 쳐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강한 수치심과 후회 등이 생겨 명상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는 불현듯ꡐ내가 명상을 해서 뭐하나ꡑ라는 식의 회의감이 몰아쳐 명상이 너무나도 하기 싫어지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주변에 경험 많은 명상 지도자가 있으면 별 탈 없이 고비를 넘겨 순조롭게 명상을 이어나갈 수 있다. 미리 명상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한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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