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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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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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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38
내용

 

지난 2월24일, 100인 대중공사에 1일 진행자로 참석을 했다.

내가 맡은 난장별 주제는“중2병을 스님들은 아실까”였다 중2병은 사춘기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이고 극심한 성장통의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청소년 모두가 다 겪는 것은 아니다. 한 시절 지나가는 유행성 전염병과 같은 신드롬에 불과한 것인데 마치 큰 병처럼 모든 아이들에게로 향하는 것이 좀은 안타깝다.

 

 난장별 주제로 왜 ‘중2병’을 선택 했을까?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 본다면 첫 번째는 일반 청소년대상이 아닌 뭔가 문제성을 돌출하는 청소년의 아픔을 불교가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할 것인지에 그 역할을 찾고자 함이고, 두 번째로는 사회적인 관심에 몰입하여 그기에 맞는 청소년포교의 전략을 만들어 가자는 깊은 뜻으로 이 주제를 설정 했을 것이다.

 

나는 난장토론의 진행자로서 말을 아꼈다. 왜냐면 토론자들이 어떤 문제를 제시할지, 또 문제에 따른 실천이라는 방안을 어떻게 내 놓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충분한 심화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다수가 모여 대화를 나누었던 것만으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나름 판단을 한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 있다 할지라도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포교원에서 나름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불자를 키우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을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고 실천에 옮겨가는 사찰은 그리 많지 않다.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번 대중공사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제는 각자가 변해야 한다.

 

포교원이나 종단차원에서 시스템을 요구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움직여보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나의 작은 힘이 어떤 모양을 만들어 본사를 움직이고, 그 본사는 종단을 움직여 가야 우리는 미래를 말 할 수 있다. 개인은 움직이지 않고 계속 종단 탓, 본사 탓,으로 이제는 시간을 보낼 일이 아니다, 종단은 종단의 역할이 있고 본사는 본사의 역할이 있다. 단 한명의 청소년이라도 좋으니 말사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시작을 해보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제언을 한다. 불자 청소년 양성 미래 프로젝트로는 우선 종단의 허브역할을 하는 각 교구본사에서는 청소년 법인 설립을 하여 전담 청소년 지도사를 배치하여 그 지역의 전체 청소년 대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박물관 길 위에 인문학’이라 사업에 선정이 되어 평창군과 강원도 내 초, 중, 고등학교 대상으로 전통지화, 전통 등 만들기 문화와 역사 종교가 결합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한다. 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우기 위한 이 학습장은 자연스럽게 청소년을 절 안으로 끌어 들이는 모델이 된다.

 

불교가 불교색깔만 고집 할 것이 아니라 불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다양하게 눈을 돌려 미래세대를 위해 공감을 형성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불교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님 개개인이 안주 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100인 대중공사,하루 동안의 짧은 만남과 토론 속에 구체적인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는 성급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논의 되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2015년 3월21일자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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