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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정을 나누어라

작성자
정운
작성일
2015.02.0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715
내용

 

“길은 걷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것이다. 나아가지 못한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걷는다.”

 

얼마 전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 드라마 ‘미생’에서 짙은 여운을 남긴 마지막 명대사였다. 그리고 어떻게든 버텨라 버틴다는 것은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만큼 공감 가는 말 이였다

‘미생’는 고졸 출신으로 회사에 입사해 부딪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 선배와 갈등을 빚으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워 나가는 모습, 중간자들의 갈등과 역할로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을 제시했다. ‘미생’은 한 조직을 구성한 조직원 개개인의 삶이 치열한 전투라는 법문을 보여 주었고 그것이 바로 가치 있는 밥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수행자이면서 직장의 오너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졸업시즌이다. 직장을 구하기 위한 젊은이들이 고구 분투한다.

누구 나다 좋은 직장을 원한다. 좋은 직장이란 어떤 것일까?

연봉, 적성, 명예, 직종, 복지, 근무시간 모두가 충족되는 것이 좋은 직장일까,

미생은 나아가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완생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머물러버리는 것이 아닐까, 미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어떻게 완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싶다. 대부분 젊은이들은 미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완생의 길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갈 곳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연봉, 적성, 명예, 직종, 복지, 근무시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라도 충족이 되면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자신의 그릇을 키워 가면 좋은 직장이 될 수가 있다. 남들이 하찮게 보는 일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즐겁게 열심히 일하며 보람을 느낀다면 좋은 직장이 된다. 일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다. 직장은 내게 주어진 시간 앞에 부끄럽지 않는 월급을 받았을 때 행복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미생’이 취준생들에게 주는 법문이다.

또한 직장이 원하는 인재상는 고슴도치가 아닌 늑대이다. 고슴도치는 위험이 생기면 바늘 모양의 털을 곤두세운 채 몸을 숨긴다. 직장에서 고슴도치처럼 처신하면 자신은 안전하고 편안 할지는 모르지만 결국 스스로 왕따가 된다. 반면 늑대는 무리지어 생활하면서 위험이 닥치면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은다. 직장은 나 혼자 갈수는 없다. 팀이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도 강해진다. 동료가 중요한 일을 할 때 내 업무가 아니니까 하고 무관심하고 시기 어린 눈으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팔을 걷어붙이고 자신의 일처럼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열정이 있다면 바로 복을 저축하는 길이며 보시의 길이다.

 

.세상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나 혼자의 열정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직장에서 일도 잘 하고 남다른 열정이 있는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노하우를 공유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일을 오래 하다보면 자신만이 깨우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 노하우들을 나눌 때 자신도 직장도 발전을 한다. 직장의 동료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이다.

(2015년2월7일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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