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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밖과 학교안의 청소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2.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50
내용

학교밖학교 안청소년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한다고 자타한 공인한 시점에 보령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원인과 결과가 뚜렷이 보이는 사건이었다. 하루아침에 운영하는 5개의 센터는 폭행을 막지 못한 무능한 기관으로 며칠 동안 여기저기서 매도되기 시작했다.

관리자인 내 입장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을 너무 확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관으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청소년기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후 사정을 무시한 채 우선 기사부터 터뜨리고 그 관심을 모두 받고자 하는 데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청소년들이 보호를 받아야 할 곳임에도 불구하고 폭행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것도 학교의 선생님과 청소년지도사가 있는 자리에서 말이다.

폭행이 일어 난 이유는 이러했다. 중학교 2학년에 자퇴를 한 학생을(학교 밖 청소년) 학교로부터 의뢰를 받아 1년 가까운 시간을 두고 관리했다. 다시 학교로 갈수 있는 제도인 검정고시에 합격시켜 고등학교를 갈수 있는 자신감으로 센터의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학교 안 몇몇 친구들이 SNS으로 입에 담지 못한 언행 폭행으로 이 청소년을 괴롭혀 온 모양이었다. 참다 견디지 못한 이 청소년은 학교 다닐 때 자신의 자퇴문제에 관여 했던 학생부장 선생님께 상담을 의뢰했고 그 상담을 응한 선생님은 SNS에 가담한 학생들을 데리고 퇴근길에 센터에 머물고 있는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 왔던 것이다. 화해시키기 위한 것 이였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자퇴하고 나간 학생까지 상담을 해주고 관리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그러나 평소에 이 선생님은 정말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아끼고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아 왔기 때문에 그 선생님으로서는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학교 안이던 학교 밖이던 다 제자라고 생각 하신 선생님은 그 청소년의 청을 거절 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고, 단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를 야기 시킨 교사라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 화해를 시키기 위한 이야기 도중, 감정에 격한 학교 밖 청소년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일어 난 사건이었다. 감정조절이 안되어 폭행을 한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지만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것을 아무도 인식을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문제는 부모였다. 청소년들끼리 폭행이 있었다 할지라도 경찰서에 고발하기에 앞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내 아이가 무슨 원인 제공을 했기에 이런 폭행을 당했는지 찾아야 하고 내 아이가 맞을 원인 제공을 했다면 정중히 사과하는 교육도 필요 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무시한 채 경찰에 고발을 하는 것도 부모이다. 결국은 가해자이던 피해자이던 판가름을 하기 위해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내 아이들이다. 왜 내 아이를 경찰서로 보내어 그런 조사를 받게 할까.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그 뒤의 책임은 모두 부모임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법보다 인간이 먼저이다. 인간적으로 안 될 때는 법으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감정에 격한 우리들은 인간적으로 해결에 앞서 먼저 법을 내세워 스스로 해결점이 아닌 법의 타당성으로 자기감정을 위로 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센터는 건전한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과 상담 공간도 있지만 자퇴한 청소년을 학교나 사회로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안이던 학교 밖이던 청소년이라면 누구 나다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너는 학교 밖 청소년이니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비록 제도 밖으로 밀려 났지만 다시 그 제도 안으로 돌아 갈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내 몫이니까.(2016,127일자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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