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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구경 주석서 "사리뿟따 장로와 목갈라나 장로의 출가(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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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634
내용

사리뿟따 장로와 목갈라나 장로의 출가(2)

 

안냐 꼰단냐의 과거생 : 쭐라깔라와 마하깔라

 

비구들이여, 구십일 대겁 전에 위빳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때 마하깔라와 쭐라깔라 두 형제가 가정

 

을 꾸리고 넓은 땅에 농사지으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쭐라깔라가 논에 나가 벼 한 알을 입에 넣고 씹어 보았더

 

니 맛이 기가 막히게 달콤하였다. 덜 익은 쌀을 부처님이

 

계시는 승가에 올리고 싶어진 그는 형에게 가서 말했다.

 

“형님, 이 덜 익은 벼를 켜서 밥을 맜있게 지어 부처님께

 

공양 올립시다.”

 

“아우야,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난 이제까지 덜

 

익은 벼를 켜서 공양 올린 사람을 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벼를 망치지 말

 

라.”

 

동생이 계속해서 졸라대자 결국 형이 말했다.

 

“좋다. 논을 둘로 나누자. 내 논은 손대지 마라. 네 논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좋습니다.”

 

쭐라깔라는 논을 둘로 나누고 많은 일꾼을 고용해서 덜

 

익은 벼를 추수해서 쌀로 만들었다. 그는 쌀에 우유와 버

 

터, 꿀, 설탕을 넣고 밥을 지어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공

 

양 올렸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그는 자신의 서

 

원을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첫 수확한 곡식으로 밥을 지어 공양 올

 

린 공덕으로 가장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기를 원

 

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노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법문을 설하셨다.

 

그는 들판으로 나가 자기 논을 살펴보았다. 벼들이 줄지

 

어 가득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다섯 가지 희열이 온 몸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많은 복을 받았구나.’

 

그는 덜 익은 벼로 공양 올리고, 벼가 익자 맨 처음 벤 벼

 

로 공양 올리고, 맨 처음 볏단을 묶은 벼로 공양 올리고,

 

맨 처음 볏가리를 쌓은 벼로 공양 올리고, 맨 처음 탈곡

 

한 벼로 공양 올리고, 맨 처음 나락더미를 쌓은 벼로 공

 

양 올리고, 맨 처음 도정한 쌀로 공양 올리고, 맨 처음 계

 

량한 쌀로 공양 올리고, 맨 처음 창고에 저장한 쌀로 공

 

양 올렸다. 이렇게 아홉 번 맨 처음 수확한 곡식으로 공

 

양 올렸다. 그는 항상 공양 올려 줄어든 곡식보다 더 많

 

은 곡식을 수확하였다. 복덕은 공덕을 쌓는 사람에게 돌

 

아오는 법이다.

 

진실로 법은 법을 닦는 사람을 지켜주고

 

잘 닦은 법은 행복을 가져오네.

 

이것이 법을 닦는 이익이니

 

법을 닦는 이는 결코 악처에 떨어지지 않네.

 

“이와 같이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신 위빳시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안냐 꼰단냐는 아홉 번이나 첫 수확한

 

곡식을 공양 올리면서 가장 먼저 최고의 깨달음을 얻겠

 

다는 서원을 세웠다. 그는 십만 대겁 전 빠두뭇따라 부처

 

님이 함사와띠 시에 머물고 계실 때에도 훌륭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 발 아래 엎드려 가장 먼저 아라한과를 성

 

취하겠다고 서원을 세웠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세운 서

 

원에 따라 가장 먼저 깨달음을 얻는 영광을 주었을 뿐이

 

다. 나는 영예를 주는 데 있어서 편애하지 않는다.”

 

야사와 오십사 명의 친구들의 과거생

 

부처님이시여, 야사와 오십사 명의 친구들은 무슨 공덕

 

을 지었습니까?

 

그들도 또한 과거 부처님 앞에서 서원을 세우고 공덕을

 

지었다. 현재의 붓다가 세상에 출현하기 전에 그들은 서

 

로 친구가 되어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자들이

 

죽으면 함께 장사를 지내고 화장하는 일을 했었다. 어느

 

날 어떤 임신한 여인의 시체를 공동묘지로 가지고 가서

 

화장하게 되었다. 야사와 네 친구는 남아서 화장하는 일

 

을 맡고 나머지 친구들은 마을로 돌아갔다.

 

야사가 시체를 막대기로 이리저리 뒤집으면서 화장할

 

때, 몸에 대한 혐오감이 밀려와 온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런 생각을 네 친구에게 말했다.

 

“벗이여, 이 시체를 보게나. 피부가 여기 저기 부풀어 올

 

라 터지는 것이 마치 얼룩 암소의 피부와 전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불결하고 더럽고 혐오스럽지 않은가.”

 

이 생각이 네 친구에게 곧장 전달되어 그들도 몸에 대한

 

혐오감에 사로잡혔다. 다섯 친구들이 화장을 끝내고 마

 

을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느꼈던 것을 이야기했

 

다. 야사는 집으로 가서 아버지, 어머니, 아내에게 이야

 

기했다. 그들은 모두 몸에 대한 혐오감을 얻었다. 이 젊

 

은이들은 과거생에 이런 공덕을 지었었다. 이 공덕 때문

 

에 야사는 무희와 시녀들이 아무렇게 누워자는 모습을

 

보고 몸에 대한 혐오감이 떠올라 출가했던 것이다. 그들

 

은 과거생에 깨달음을 성취할 바라밀을 갖추었기 때문에

 

금생에 즉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비구들이

 

여, 그들이 세운 서원은 단지 아라한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영광스런 자리를 주는데 있어서 편애하지 않는다.

 

삼십 명의 젊은이들의 과거생

 

부처님이시여, 그러면 삼십 명의 젊은이들은 무슨 공덕

 

을 지었습니까?

 

그들도 또한 과거 부처님 앞에서 아라한이 되겠다는 서

 

원을 세우고 공덕을 지었다. 현재의 붓다가 세상에 출현

 

하기 전에 그들은 삼십 명의 부도덕한 자들이었다. 그러

 

나 뚠딜라의 훈계와 가르침을 듣고 육만년 동안 오계를

 

지켰다. 이와 같이 그들도 서원하는 것만을 성취한 것이

 

다. 나는 이런 영광스런 자리를 주는 데 있어서 편애하지

 

않는다.

 

깟사빠 삼형제의 과거생

 

부처님이시여, 우루웰라 깟사빠, 나디 깟사빠, 가야 깟사

 

빠 삼형제는 어떤 공덕을 지었습니까?

 

그들도 또한 공덕을 짓고 아라한과만을 얻고 싶다는 서

 

원을 세웠다. 과거 구십이 대겁 전, 그 겁에서는 띳사와

 

뿟사, 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뿟싸 부처님 시대

 

에 마힌다 왕이 까시를 다스리고 있었다. 왕의 첫째 왕비

 

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뿟사라 지었다. 뿟사는 출가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고 붓다가 되었다. 왕의 장남이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었을때, 왕의 막내아들은 첫

 

번째 상수제자가 되었고 제사장의 아들은 두 번 째 상수

 

제자가 되었다. 왕은 부처님께 가서 말했다.

 

“나의 장남은 존귀하신 부처님이고, 나의 막내아들은 첫

 

번째 상수제자이고, 나의 제사장의 아들은 두 번째 상수

 

제자이다.”

 

왕은 이들 세 사람을 쳐다보고 기쁜 목소리고 외쳤다.

 

“부처님은 나의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의 것이

 

다. 승가는 나의 것이다.”

 

그는 세 번에 걸쳐 감흥어를 읊었다.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ᾱsambuddhassa)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장 가치있고, 스스로 올

 

바로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왕은 부처님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나의 수명이 구만 년이 남았습니다. 내

 

가 죽는 그날까지 다른 집으로 탁발하러 가지 말고 오직

 

나에게서만 네 가지 필수품(음식, 가사, 약, 거처)을 받도

 

록 하시오.”

 

왕은 부처님의 동의를 받고 붓다와 승가에 공양 올리는

 

특권을 홀로 누리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공양 올릴 기회

 

를 전혀 주지 않았다.

 

왕은 세 명의 아들이 또 있었다. 둘째 아들이 오백 명의

 

군인을, 셋째 아들이 삼백 명의 군인을, 넷째 아들이 이

 

백 명의 군인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들은 아버지에게 자

 

신들의 형, 뿟사 부처님께 공양 올릴 기회를 달라고 요청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공양 올릴 기회를

 

달라고 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

 

얼마 후에 국경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세 왕자는 왕

 

의 명령으로 군대를 이끌고 출동하여 반란을 진압했다.

 

세 왕자가 국경지방에 질서를 회복하고 의기양양하게 돌

 

아오자 왕은 왕자들을 껴안고 이마에 키스하면서 말했

 

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원하는 것이 있거든 주저 말고 말

 

하여라. 내가 다 들어주겠다.”

 

“좋습니다. 폐하.”

 

세 왕자는 왕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대답했다. 그러나 며

 

칠이 지나도 아들들에게서 아무런 요구가 없자 아버지는

 

다시 말했다.

 

“아들들아, 원하는 것이 있거든 주저 말고 말해보아라.

 

내가 모두 들어주겠다.”

 

“우리의 형인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싶습니다. 이것 외

 

에 다른 포상은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것입니다.”

 

“그것만은 허락할 수 없다.”

 

“저희들이 영원히 공양 올리는 것을 원치 않으시다면 칠

 

년 동안만 공양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그것만은 허락해줄 수 없다.”

 

“좋습니다. 그러면 육 년 동안만, 아니면 오 년, 사 년,

 

삼 년, 이 년, 일 년 동안만, 이것도 아니 된다면 칠 개

 

월, 육 개월, 오 개월, 사 개월, 삼 개월 동안만이라도 공

 

양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것도 허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삼형제에게 각각 한 달씩 삼 개월 동안

 

공양 올릴 권리를 누리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좋다. 삼 개월 동안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도록 하여

 

라.”

 

삼형제에게는 집사와 재산관리인이 있었다. 집사는 많은

 

일을 도와주는 사람과 요리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삼

 

형제는 집사와 재산관리인을 불러서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삼 개월 동안 사미십계를 받고 나무껍질

 

로 물들인 가사를 걸치고 부처님과 함께 살 것이오. 우리

 

가 없는 동안 음식을 준비해서 공양 올리는 것은 그대들

 

이 할 일이오. 그대들은 매일 구만 명의 비구들과 천 명

 

의 군인들에게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올리

 

도록 하시오. 오늘 이후로 우리는 묵언(黙言)을 할 참이

 

오.”

 

삼형제는 천 명의 부하들과 함께 십계를 받고 사미가 되

 

어 가사를 걸치고 사원에 머물며 계를 지키고 설법을 듣

 

고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성실히 시봉하였다.

 

재산관리인과 아내는 삼보에 대한 신심이 깊었다. 그는

 

왕자들의 창고에서 곡물을 꺼내와 집사에게 넘겼다.

 

집사는 일만 천 명의 친척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여 부

 

처님이 계시는 승가에 공양을 올렸다. 그 때 사악하고 나

 

쁜 친척들은 아이들이 쌀죽과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들

 

을 달라고 울고 보채자 승가에 공양 올릴 음식을 아이들

 

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들은 스님들이 공양을 마치고 남

 

은 음식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고 스님들에게 올리기

 

도 전에 먼저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 친척들은 점

 

점 탐욕스러워져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면서 자기들도

 

먹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하면

 

먹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사악한 친척들은

 

모두 만 명이나 되었다. 그들은 스님들에게 올릴 음식을

 

먹어버렸기 때문에 죽어서 아귀로 태어났다.

 

삼형제와 천명의 부하들은 함께 천상에 태어나, 천상에

 

서 인간계로, 인간계에서 천상계로 윤회하면서 구십이

 

대겁을 보냈다. 이것은 삼형제가 그 때 아라한과를 얻겠

 

다는 서원을 세우고 공덕을 지은 결과이다. 그들이 세운

 

서원은 단지 아라한이 되는 것이었을 뿐이다. 나는 이런

 

영광스런 자리를 주는 데 있어서 편애하지 않는다.

 

그때의 집사는 지금의 빔비사라 왕이고 재산관리인은 라

 

자가하의 위사카 장자이고 삼형제 왕자들은 깟사빠 삼형

 

제이다.

 

그 친척들은 아귀로 태어나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옮겨

 

다니면서 위빳시 ·시키· 웨사부 부처님이 지나가는 동안

 

에도 아귀로 있었다. 아귀들은 수명이 사만 년인 현겁에

 

서 까꾸산다 부처님에게 다가가 배고픔을 호소하였다.

 

 

“우리가 언제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

 

오.”

 

“나의 시대에는 먹을 것을 얻을 수 없다. 내가 지나간 후

 

커다란 땅이 일 요자나 솟아오를 때 꼬나가마나 부처님

 

이 출현하실 것이다. 그분에게 물어보도록 하라.”

 

그들은 꼬나가마나 부처님께서 출현하실 때까지 기다렸

 

다가 여쭈었다. 꼬나가마나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시대에는 먹을 것을 얻을 수 없다. 내가 지나간 후

 

커다란 땅이 일 요자나 솟아오를 때 깟사빠 부처님이 출

 

현하실 것이다. 그분에게 여쭈어 보거라.”

 

그들은 굶주림의 고통을 참으며 기다렸다가 깟사빠 부처

 

님이 출현하시자 다가가서 여쭈었다. 깟사빠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시대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내가 지나간 후

 

커다란 땅이 일요자나 솟아오를 때 고따마 부처님이 출

 

현하실 것이다. 그 때 그대들의 친척 빔비사라가 왕이 될

 

것이다. 그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그 공덕을 그대들에

 

게 회향한다면 그대들은 천상의 음식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두 부처님 사이의 기간이 그들에게는 내일과 같았다. 부

 

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자 빔비사라 왕은 첫째 날 부처

 

님께 공양 올렸지만 그들에게 공덕을 회향하지 않았다.

 

그들은 밤이 되기를 기다려 왕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드

 

러내면서 끔직스러운 소리를 질러댔다. 밤새 잠을 못자

 

고 무서운 소리와 형상에 시달린 왕은 날이 밝자 웰루와

 

나 사원으로 달려가 부처님께 어젯밤의 끔찍스런 일을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대왕이여, 구십이 대겁 전, 뿟사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

 

하셨을 때 이 아귀들은 그대의 친척이었습니다. 그 때 그

 

들은 비구 승가에 올려야 할 음식을 먹어치웠기 때문에

 

아귀로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계속 아귀로 윤회하면서

 

까꾸산다 부처님, 꼬나가마나 부처님, 깟사빠 부처님께

 

언제 음식을 얻을 수 있는지 여쭈었고 부처님들은 대답

 

하셨습니다. 그들은 대왕이 공양 올리고 공덕을 회향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젯밤 그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운 이유입니다. 대왕께서 공양

 

을 올렸지만 그들은 그 복덕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부처님이시여, 그러면 제가 다시 공양 올리고 공덕을

 

회향한다면 그들은 그 복덕을 받을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다음 날 왕은 부처님과 비구 승가를 초청했따. 다음 날이

 

되자 부처님은 비구들과 함께 왕궁에 도착하여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다. 왕의 옛 친척이었던 아귀들도 왕궁에

 

와서 담장 밖에 서서 왕이 자신들에게 공덕을 회향해 주

 

기를 잔뜩 기대하며 담장 밖에 서 있었다. 부처님은 신통

 

으로 왕이 옛 친척들인 아귀들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왕

 

은 여러 가지 많은 음식을 올리고 나서 부처님 손에 공덕

 

수를 부으며 말했다.

 

“이 청정수를 부음으로써 오늘 올린 공양 공덕이 나의

 

옛 친척인 아귀들에게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그가 보시 공덕을 친척아귀들에게 회향했을 때 아귀들

 

앞에 천상의 음식과 감로수가 나타났다. 아귀들은 음식

 

과 물을 먹고 건강한 외모와 다섯 감관을 완전히 회복하

 

였다.

 

다음날 아귀들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왕에게 나타나자 왕

 

은 또 부처님께 와서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어젯밤에는 아귀들이 벌거벗은 모습으

 

로 나타났습니다.”

 

왕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처님께 묻자 부처님

 

께서 대답하셨다.

 

“대왕이여, 당신은 가사를 보시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왕은 부처님이 계시는 비구 승가에 가사를 보시

 

하라고 말했다.

 

“이 보시 공덕을 저의 친척인 아귀들에게 회향합니다.”

 

그가 이렇게 보시공덕을 회향했을 때 아귀들은 온갖 보

 

석으로 치장된 천상의 옷을 입게 되었다. 이제 아귀들은

 

아귀의 형상을 벗고 천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부처

 

님은 신통으로 왕의 친척들이 행복과 부귀영화를 누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왕은 이 모습을 보며 기뻐

 

했다. 부처님은 보시에 대한 이익에 대해 법문하시며 담

 

장 밖 경(小誦經의 7번째 경)을 설하셨다.

 

 

죽은 이들은 담장 밖에 서있고

 

옛 집에 들어오려고 문기둥에 서있네.

 

사람들은 많은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도

 

과거에 지은 업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않네.

 

죽은 이를 애처롭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보시하고 이렇게 빌어야 한다

 

네.

 

“이 공덕이 죽은 이에게 돌아가기를! 죽은 이가 행복하

 

기를!”

 

친척의 그늘에 모여든 사람들은

 

먹고 살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이렇게 감사를 해야 하네.

 

“그들 때문에 이런 것을 얻었으니 그들이 오래 살기를!

 

우리를 이런 위치에 있게 해준 그들에게 보답이 있기

 

를!”

 

죽은 이들이 사는 곳에는 농사도, 농사지을 소도, 장사

 

도, 장사할 돈도 없다네.

 

그들은 오직 우리가 주는 것만으로 살아가네.

 

마치 물이 언덕에서 골짜기로 흘러가듯이

 

여기서 주는 것으로 죽은 자들은 좋은 과보를 받네.

 

마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여기서 우리가 주는 것으로 죽은 자들은 좋은 과보를 받

 

네.

 

“그는 나에게 재산을 물려주었고 나를 위해 일했네.

 

그는 나의 가족이고 동료이고 친구였네.”

 

과거에 죽은 이가 우리에게 했던 일을 이렇게 회상하며

 

죽은 이들을 위해 공양 올려야 하네.

 

울며 슬퍼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땅을 치고 통곡한다 해

 

 

죽은 이에게 아무 소용이 없네.

 

거룩한 승가(僧家)에 공양올리면

 

오렛동안 복덕이 되고 즉시 좋은 과보를 받네.

 

이렇게 친척들은 죽은 이를 위해 공양 올리고

 

죽은 이는 이로 인해 좋은 과보를 받고

 

수행자들은 힘을 얻으니

 

그대가 얻은 공덕은 적은 것이 아니네.

 

이 법문 끝에 많은 중생들이 법에 대한 이해(사성제를 깨

 

닫는 것)를 얻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법을 설하고 결

 

발수행자 삼형제 이야기를 끝마치셨다.

 

                          

 

 

 

                          출처 : 무념.응진 역 법구경 주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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