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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구경 주석서 "사리뿟따 장로와 목갈라나 장로의 출가(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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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43
내용

사리뿟따 장로와 목갈라나 장로의 출가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기 전에 라자가하로부터 그

 

리 멀지 않은 곳에 우빠띳사 마을과 꼴리따 마을이 있었

 

다. 어느 날 우빠띳사 마을에 사는 루빠사리라는 바라문

 

여인이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동시에 꼴리따 마을에 사

 

는 목갈리라는 바라문 여인도 아이를 가졌다. 이 두 집안

 

은 선조 칠 대를 내려오는 동안 깊고 돈독한 우정을 유지

 

하고 있었다. 그들은 산모와 태아를 보호하려고 정성을

 

기울였다. 마침내 달이 차서 두 여인은 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이름을 짓는 날 루빠사리 부인의 아들은 우빠띳

 

사 마을의 가장 유명한 가문이었으므로 아들을 우빠띳사

 

라고 지었고, 목갈리 부인의 아들은 꼴리따 마을의 가장

 

유명한 가문이었으므로 꼴리따라고 이름 지었다. 두 아

 

이는 자라서 모든 학문과 기예를 두루 섭렵하고 익혔다.

 

소년 우빠띳사가 강이나 동산으로 놀러 나갈 때는 언제

 

나 오백 대의 황금마차와 오백 명의 아이들이 따라다녔

 

고 꼴리따에게도 오백 대의 황금수레와 오백 명의 아이

 

들이 따라다녔다.

 

라자가하에는 해마다 산 정상에서 열리는 축제가 있었

 

다. 두 젊은이는 그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축제를 바라보며 웃기는 장면이 나오면 웃고, 깜짝

 

놀라게 하면 놀라고, 재주를 잘 부리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며 축제를 즐겼다. 이렇게 여러 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지혜가 생기자 웃겨도 웃지 않고, 깜짝 놀라게 해도 놀라

 

지 않고, 잘하는 사람에게도 상을 주지 않았다.

 

‘왜 우리가 이런 무의미한 것을 구경해야 하지? 백 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이 많은 사람들도 죽어 땅 속으로 사라

 

질 텐데 지금 웃고 즐길 시간이 어디 있는가? 우리 차라

 

리 해탈의 길을 찾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한참을 앉아 있다가 꼴리따가 우빠띳사에

 

게 말했다.

 

“친구 우빠띳사여, 자네는 전처럼 즐거워하거나 기뻐하

 

지 않고 오히려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친구 꼴리따여, 축제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런 세상사가 부질없는 짓이 아닐까? 이런 무의미한 삶에

 

서 벗어나 진리를 찾아 떠나볼까 생각 중일세. 그런데 자

 

네는 왜 그렇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나?”

 

꼴리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자 우빠띳사가

 

말했다.

 

“우리는 참으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네. 우리 함께

 

출가해서 해탈의 길을 찾도록 하세. 하지만 누구 문하로

 

출가하면 좋을까?”

 

그 때 유행자 산자야가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라자가

 

하에 살고 있었다.

 

“우리 산자야 밑으로 출가하도록 하세.”

 

두 젊은이는 자신들을 따르는 오백 명의 젊은이들을 집

 

으로 돌려보내며 말했다.

 

“마차와 수레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게나.”

 

그리고 남아 있는 오백 명의 청년들과 함께 산자야 문하

 

로 출가하여 사문이 되었다. 그들이 자신의 문하로 출가

 

하자 산자야는 부귀와 명성을 누리기 시작했다. 며칠 지

 

나지 않아서 두 젊은 제자는 스승이 가르치는 교리와 수

 

행의 경계를 넘어서 버렸다.

 

“스승이시여, 이것이 당신께서 알고 있는 전부입니까?

 

아니면 다른 가르침이 남아있습니까?”

 

“이것이 전부다. 더 이상 그대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

 

그대들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배웠다.”

 

우빠띳사와 꼴리따는 실망했다.

 

“스승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이곳에 남아있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우리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해 출가했는데 이 스승에게선 더 이상 얻을 게 없

 

구나. 잠부디빠는 넓고 스승은 많다. 마을과 읍과 성과

 

도시를 돌아다니며 진정한 가르침을 찾아보자. 어디선가

 

틀림없이 해탈의 길을 가르쳐줄 스승을 만나게 될 것이

 

다.”

 

그때부터 둘은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깨달은 사람이 있다

 

는 소문이 들리면 그곳으로 달려가서 문답을 주고받았

 

다. 그러나 우빠띳사와 꼴리따가 한 질문에 그들은 대답

 

하지 못했고, 그들이 한 모든 질문에 우빠띳사와 꼴리따

 

는 쉽게 대답했다. 둘은 잠부디빠를 온통 헤집고 돌아다

 

녔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헤어지기 전에 우빠띳사가 꼴리따에게 말했다.

 

“친구 꼴리따여, 우리 중에 깨달음을 먼저 얻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반드시 알려주기로 하세.”

 

이렇게 약속하고 둘은 헤어졌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이곳저곳 유행하시다가 라자가하에

 

도착하시어 빔비사라 왕이 보시한 웰루와나 사원에 머무

 

르고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육십명의 아라한에게 널리

 

유행하면서 법을 전하게 하시었다.

 

“나아가라. 비구들이여, 가서 법을 설하고 가르쳐라.”

 

오비구 중 한 명인 앗사지 장로가 라자가하로 돌아와서

 

웰루와나 사원에 숙소를 정하고 다음날 가사와 발우를

 

들고 탁발을 위해 라자가하에 들어섰다. 바로 그날 아침

 

우빠띳사는 아침을 일찍 먹고 집을 나섰다가 앗사지 장

 

로의 엄숙한 용모와 거룩하고 위엄 있는 거동을 보고 감

 

동을 받았다.

 

‘전에 이런 사문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아마 아라한이거

 

나 아라한의 길에 들어선 사람일 것이다. 그에게 다가가

 

서 ‘형제여, 그대는 누구에게 출가하였습니까? 누가 그

 

대의 스승입니까? 누구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

 

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그러나 그가 지금 탁발 중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 저 분은 지금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탁발하는 중이다.

 

저 분에게 질문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발자국을

 

조용히 따르다 보면 질문할 기회가 올 것이다.’

 

앗사지 장로가 탁발을 마치고 어떤 장소에 가서 앉으려

 

고 하자 우빠띳사는 재빨리 자신의 깔개를 깔아드렸다.

 

장로가 자리에 앉아 식사를 마치자 우빠띳사는 자신의

 

물병을 장로에게 올렸다. 이렇게 제자가 스승에게 하는

 

의무를 행하고서 그는 식사가 끝난 장로에게 인사를 드

 

리고 나서 물었다.

 

“벗이여, 당신의 감관은 매우 청정하며 피부는 맑고 깨

 

끗합니다. 벗이여, 당신은 누구에게 출가하였으며 당신

 

의 스승은 누구이며 누구의 법을 따르고 있습니까?”

 

장로는 생각했다.

 

‘ 이 사문은 우리의 가르침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

 

지 않다. 이 사문에게 불법(佛法)의 심오함을 보여주어야

 

겠다.’

 

장로는 먼저 겸손하게 자신은 단지 초심자라고 설명했

 

다.

 

 

“벗이여, 저는 초심자이고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법

 

과 율에 대해 배움이 짧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

 

을 자세히 가르쳐줄 수 없고 간략한 의미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저는 우빠띳사라는 유행자입니다. 많든 적든 능력껏 말

 

씀해주십시오. 저는 하나를 알면 천을 꿰뚫어 아는 능력

 

이 있습니다.”

 

우빠띳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시를 읊었다.

 

많든 적든 말씀해주소서.

 

오직 핵심만을 말씀해주소서.

 

저에게 필요한 것은 핵심일 뿐

 

많은 말이 무슨 소용이리오.

 

장로는 이에 응답하여 게송의 첫 구절을 읊었다.

 

모든 것이 일어나는 데는 원인이 있다네.

 

부처님께서는 원인에 대해 말씀하신다네.

 

우빠띳사는 이 첫 구절을 듣는 순간 곧바로 수다원을 얻

 

었다. 그는 수천가지로 그 의미를 유추해 냈던 것이다.

 

그가 수다원과를 얻자 장로는 곧바로 두 번째 구절을 읊

 

었다.

 

원인이 소멸한 열반에 대해서도

 

부처님께서는 또한 말씀하신다네.

 

우빠띳사는 두 번째 게송을 듣고 나서 더 높은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내가 더 높은 도과를 성취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빠띳사는 이렇게 생각하며 장로에게 물었다.

 

“더 이상 법을 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것으로 충분

 

합니다. 장로님의 스승께서는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

 

“벗이여, 저의 스승은 웰루와나에 머물고 계십니다.”

 

“장로님께서는 먼저 가십시오. 저에게는 깨달음을 먼저

 

얻은 사람이 상대방에게 알려주기로 약속한 친구가 있습

 

니다. 먼저 그에게 가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저는 친

 

구와 함께 곧바로 장로님의 뒤를 따라 부처님께 가겠습

 

니다.”

 

우빠띳사는 장로의 발아래 오체투지로 삼배를 드리고 오

 

른쪽으로 세 바퀴 돌아 최상의 존경심을 표하고 나서 친

 

구 꼴리따에게 갔다.

 

꼴리따는 우빠띳사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오늘 벗의 얼굴빛은 예전의 얼굴빛이 아니다. 그는 깨달

 

음을 얻었음이 틀림없다.’

 

그가 우빠띳사에게 깨달음을 얻었는지 묻자 우빠띳사가

 

대답했다.

 

“벗이여, 그렇다네.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네.”

 

우빠띳사는 앗사지 장로가 읊었던 게송을 똑같이 반복했

 

다. 이 게송 끝에 꼴리따도 수다원과를 얻었다. 꼴리따가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벗이여, 우리의 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벗이여, 웰루와나에 계신다네. 우리의 스승 앗사지 장

 

로께서 알려주셨네.”

 

 

“벗이여, 어서 부처님을 뵈러 가세나.”

 

우빠띳사에게는 항상 스승을 깊이 존경하는 아름다운 마

 

음씨가 있었다.

 

“우리의 스승 산자야에게 알려주도록 하세나. 우리가 깨

 

달음을 얻었다고 말일세. 그의 마음이 깨어있다면 이해

 

할 것이고,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가 하는 말이 진실

 

이라는 것을 믿을 것일세. 그래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되면 그도 도와 과를 얻게 될 거야.”

 

둘은 산자야에게 갔다. 산자야는 둘이 오는 것을 보고 말

 

했다.

 

“벗이여, 불사(不死)의 길을 가르치는 사람을 찾았는

 

가?”

 

“스승이시여,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런 분을 찾았습니

 

다.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법이 출현하고 승

 

가가 출현하였습니다. 당신은 쓸모 없고 핵심도 없는 곳

 

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와 함께 부처님께 귀

 

의합시다.”

 

“그대들이나 가시게. 난 갈 수가 없네.”

 

“이유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스승으로 살다가 다시 남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일세. 마치 큰 항아

 

리가 조그만 물그릇이 되는 것과 같다네. 그러니 내가 남

 

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세.”

 

“스승이시여,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벗이여, 걱정 말고 그대들이나 가도록 하시게. 난 절대

 

가지 않겠네.”

 

“스승이시여,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신 그 순간부터

 

사람들이 부처님께 가서 향과 화환을 올리며 삼배를 올

 

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부처님께 갑니다. 당신은 왜 가지

 

않으려는 겁니까?”

 

“벗이여, 이 세상에는 현명한 자가 많은가 아니면 어리

 

석은 자가 많은가?”

 

“스승이시여, 어리석은 자는 많고 현명한 자는 적습니

 

다.”

 

“벗이여, 현명한 자는 현명한 사문 고따마에게 갈 것이

 

고, 어리석은 자는 나에게 올 걸세. 그대들은 어서 가보

 

게. 나는 절대 가지 않겠네.”

 

“ 스승이시여, 당신은 유명한 스승이 될 것입니다.”

 

둘은 그렇게 말하면서 떠나갔다. 둘이 떠나자 산자야의

 

회중(會衆)은 깨어지고 숲은 텅 비어버렸다. 산자야는 제

 

자들이 떠난 텅 빈 숲을 보고 뜨거운 피를 토했다. 오백

 

명의 제자들이 모두 두 사람을 따라 나섰다가 아직 산자

 

야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백오십명은 되돌아갔고,

 

두 사람이 제자로 받아들였던 이백오십 명은 두 사람을

 

따라 웰루와나로 향했다.

 

 

부처님께서 사부대중 가운데 앉아 법문하시다가 두 사람

 

과 이백오십명의 제자들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시고 말

 

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저기 우빠띳사와 꼴리따가 오고 있구나.

 

둘은 나의 상수제자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은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한 쪽에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우리는 부처님께 출가해서 비구가 되고

 

싶습니다.”

 

“에히 빅쿠!(오라 비구여!) 법은 잘 설해졌느니라. 모든

 

괴로움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성스런 삶을 살아라.”

 

부처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그들은 과거 공덕의 힘으로

 

가사와 발우가 저절로 갖추어지고 마치 육십 안거를 지

 

낸 장로처럼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두 사람의 제자들에게 근기에 따라 높은

 

단계로 이끄는 가르침을 설하셨다. 그래서 두 상수제자

 

를 제외하고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두 상수제자는 세 가

 

지 높은 단계를 성취하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두 상수제자가 갖추어야 할 지혜는

 

다른 아라한에 비해서 훨씬 심오하기 때문이다.

 

마하 목갈라나(예전의 꼴리따) 장로는 마가다의 깔라왈

 

라 마을 근처에 머물며 수행하고 있었다. 비구가 된 지

 

칠일 째 되던 날 장로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고개를 끄덕

 

이며 졸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혼침에 빠져 있는

 

것을 천안으로 보시고 찾아와 혼침을 극복하는 법을 설

 

하셨다. 그가 혼침에서 벗어나자 부처님께서는 느낌을

 

관찰하여 집착을 여의고 갈애를 소멸시키는 가르침을 설

 

하셨다. 그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상수제자의 완벽한

 

지혜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사리뿟따(예전의 우빠띳사) 장로는 승가에 들어온 지 보

 

름이 되었을 때 라자가하 근처에 있는 수까라까따 동굴

 

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장로의 조카인 유행

 

자 디가나카에게 웨다나빠릿가하 경을 설하시는 것을 듣

 

고 상수제자의 완벽한 지혜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분명 사리뿟따 장로는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상수제자의 지혜를 갖춘 아라한이 되는데 왜 목갈라나

 

존자보다 일주일이나 더 늦었는가?

 

 

먼 길을 가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법이다. 이것은

 

왕의 행차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왕이 행차를 할 때는 코

 

끼리 등에 화려한 안장을 얹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준비

 

를 해야 한다. 반면에 거지가 길을 떠날 때는 어디를 가

 

든지 거적을 돌돌 말아 등에 지고 바로 떠나면 된다.

 

그날 저녁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을 때 고따마 부처

 

님 생전에 단 한 번 있었던 제자들의 대집회가 웰루와나

 

에서 열렸다. 부처님께서는 모인 대중들 앞에서 두 사람

 

을 상수제자에 임명하시고 최초의 오뽀사타(포살)를 거

 

행하셨다.

 

비구들은 불만족스러운 얼굴로 서로에게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영광스런 상수제자의 자리를 주는 데 있

 

어서 편애하고 계십니다. 상수제자를 임명하려면 가장

 

먼저 출가한 사람, 즉 오비구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합

 

당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아사와

 

오십사 명의 친구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양보한다면 삼십 명의 젊은이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이의가

 

없다면 우루웰라 깟사빠, 나디 깟사빠, 가야 깟사빠의 삼

 

형제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요? 이 모

 

든 비구들에게 우선권을 주지 않고 가장 나중에 출가한

 

사람을 상수제자 자리에 앉힌다면 이것은 부처님께서 편

 

애한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다가와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무엇을 토론하고 있는가?”

 

비구들이 솔직하게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런 영광스런 자리를 주는 데 있어

 

서 편애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든지 간에 그가 전생에 어

 

떤 서원을 세웠는지에 따라 영예를 주는 것이다. 안냐 꼰

 

단냐는 아홉 번에 걸쳐서 첫 수확한 곡식을 공양올리면

 

서 상수제자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지 않았다. 그는 반

 

면에 모든 사람들보다 가장 먼저 아라한과를 얻겠다고

 

서원을 세웠을 뿐이다.”

 

“부처님이시여, 그가 언제 그런 서원을 세웠습니까?”

 

“비구들이여, 이야기해줄 테니 잘 들어라.”

 

부처님께서는 안냐 꼰단냐의 과거생 이야기를 시작하셨

 

다.

 

                      

 

 

                      ※출처 :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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