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피고 있습니다

연꽃이 피는 계절이면 그 꽃을 보기 위해
연꽃이 있는곳을 참 많이도 찾아 다녔습니다.
어느 날, 그럴것이 아니라 내 시야 넓이만큼 보이는
정원에다 연꽃을 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백연을 구하여 심고 가꾸어
올해도 3년째 꽃을 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고 피는 햐얀 자태는 참으로 고고하기 그지없습니다.


완상을 위한 정원이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는 것, 그것도
300주,
그만 일이 되어 꽃이 눈에 들어 오지 않을 때도 있고 향기도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향기는 나와 심연일체가 되어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름이 다 기기전 세원사에 오시어 고운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는 백연을 완상 하십시요.
그속에는 부처님의 진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