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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화템플스테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2.1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68
내용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비행청소년들이 절에서 108배를 올리며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법무부 진주보호관찰소는 지난달 경남 창원 성주사에 이들 청소년 15명을 데리고 가서 ‘참회의 템플스테이’를 1박2일 가졌다.



절에서 수행의 일과로 진행되는 108예참을 비행청소년 교화에 원용했다니 화제거리가 아닐 수 없다. 비행청소년 교화에 불교의 108참회를 택하여 시행한 진주보호관찰소의 시도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이번 시도에서 청소년들은 자기성찰과 극기를 통해 갱생의 의지를 굳게 드러냈다하니 일단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화방법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청소년 비행은 우발적이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그들이 비행청소년이 된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 교화당국에서는 이들의 비행원인을 가려내어 교정하는 일이 본연의 일일 것이다.



108배 참회의 본 뜻은 여태껏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와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서원하는데 있다. 보현행원품에 보이는 참회는 “탐진치에 의해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숱한 악업을 성심참회하되 후불부조(後不復造)하고 항주정계일체공덕(恒住淨戒一切功德)하리라”고 서원하는데 그 뜻이 있다고 일러준다. 즉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어서 지은 죄를 성심참회하고 다시는 짓지 않겠다(후불부조). 그리고 앞으로는 청정한 계행의 일체공덕에 머물러 있겠다(항주정계일체공덕)는 서원이다.



경전의 말씀은 문자나 연구 해석에만 머물러서는 죽은 말이 되고 만다. 한마디 한구절의 금구성언(金口聖言)의 뜻을 깊이 헤아리고 일상생활에 실행함으로써 그 말의 의미를 살리는 것이다.



이번 비행청소년의 108배 참회는 경전 속의 참회의 뜻을 교화활동에 활용한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배우고 익히고 생활속에서 실천함으로써 경전의 말씀은 한구절 한구절이 자기 것, 자기 말이 되는 것이리라.



많은 청소년들이 일찍부터 부처님말씀을 익혀 선행공덕을 쌓게 하는 일 또한 불자의 몫이다.



이진두 논설위원



[불교신문 2286호/ 12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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