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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불교방송 ,울산불교방송-무명을 밝히고- "산에사는물고기" 방송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9.2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536
내용

  불기 2555(2011)년 9월21일 수요일 대구불교방송에서 17 : 05 ~ 17 : 55분까지 진행되는 '무명을 밝히고'라는 프로그램에 정운스님의 책 '산에사는 물고기'가  소개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박수경아나운서와 금강신문편집국장인 박승천불자님이 함께 진행하는 수요프로그램이다.

 

  네번째 산문집을 펴낸 정운스님의 신간 '산에사는물고기'를 소개하고, 스님의 청소년사업 기여도를 함께 소개하는 것을 들으면,   청소년계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시고, 청소년 포교의 중심에 서 계시는 크나 큰 인물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또한 삶과 수행을 분리시키는 것이 아닌 삶 속에 수행이 녹아들고, 수행 속에 삶이 녹아드는 철저한 수행자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책장에 소장하고 두고 두고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하여 본 페이지에서는 '무명을 밝히고'에서 진행된 내용을 기재하고, 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아나운서와 국장님의 호칭은 빼고 이름만을 기재한다. 

 

                                                                              -관리자(유진)-

 

그럼 지금부터 방송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 오늘은 <산에 사는 물고기>라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표지에는 나무 장작 위에 눈을 뜬 물고기, 즉 목어가 있는 사진이 올라 있고,,, 표지 위쪽에는 ‘매순간 소통을 화두로 삶을 사유해온 정운 스님의 네 번째 산문집’이라는 부제목이 들어 있습니다.

■ 예,,, 이 책은 저자인 정운 스님이 그동안 여러 지면과 인터넷 등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것인데요,,, 사회·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느낀 단상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 부제에 나와 있는 대로 네 번 째 산문집인데요..글을 많이 쓰시는 스님이신가 봅니다. 이 시간에는 처음 소개되는 스님이신 것 같은데요,,,자세히 소개해주시죠...

■ 예, 저자 정운 스님은 현재 충청남도 보령시 세원사에 주석하면서 보령시 불교청소년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스님은 일찍이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이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 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장 등 청소년 분야의 많은 직함을 갖고 계십니다.

또한 한서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데요,,,스님은 1974년 울주군 석남사로 출가해서 성우 스님을 은사로 해 득도했습니다. 운문사 강원과 내원사 선원, 중앙승가대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작년 2월에는 한서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청소년 육성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2005년에는 불교방송에서 초발심자경문을 강의하기도 했죠.

스님은 문예전문지인 <문학공간>으로 등단했고,, 한내문학 큰수레글나눔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시집도 여러 권 출간했습니다.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 <달을 보는섬> <또다른 이름되어> <그대 그대 자신으로>...

산문집으로는 <사람의 향기> <아직도 그곳에 희망이 있더라> <스님 요즈음 뭘 하십니까>가 있는데, 이번 책이 네 번째 산문집인거지요., 그리고 청소년과 차문화에 관련된 여려 편의 논문도 발표한 바 있는 데요,,한마디로 수행과 포교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는 스님이지요...

* 예,,,충남 보령 세삼사에 주석하면서 청소년 포교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오신 정운 스님의 네 번 째 산문집 <산에 사는 물고기>를 살펴보고 있는데요,,,책을 펼쳐서 책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머리말의 제목은 ‘늘 깨어 있고 싶다’ 이렇게 돼 있고요,,,목차를 보면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 장은 제목이 ‘삶을 사유하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일흔 한 꼭지의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장은 제목이 ‘소통의 길을 향하여’이고, 세 번째 장은 ‘정운 스님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책 속의 좋은 문장들을 살펴보도록 하죠...

■ 예,, 먼저 제가 낭독해보겠습니다. 58쪽에 나와 있는 ‘포항시가 남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또래상담’캠프를 대천해수욕장의 요나 성당에서 진행했다. 웬 성당이냐고?

여기저기 캠프를 벌일 만한 시설은 주말이라 이미 예약이 끝난 상황. 담당자가 장소 문제로 고민하기에 내가 적극 추천을 한 게 그곳이었다. 시장 개인의 종교문제로 인해 포항에서는 기독교와 불교 간에 작은 전쟁이 일어날 즈음이었다.

성당에서 열린 불자캠프. 이 기이한 (?)공간에서 만나게 된 어느 청소년에게 넌지시 물었다.

“나는 저 십자가를 보아도 아무런 반감이 안들거든. 그런데 어째서 기독교인들은 절 만자만 보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는지 모르겠어. 네 생각은 어떻니?”

다양한 종교적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혹시라도 편협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염려되었던 것이다. 질문을 받은 그 아이가 말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종교도 성스럽고 소중하겠지요. 서로 존중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빙그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비록 이네들에게 불교적인 가르침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균형 잡힌 가치관이 서 있구나 싶어 뿌듯했다. 아직 어린 청소년들도 이만큼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잇는데, 어른들은 왜 그럴까.

하나만 보지 말자. 전체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 전체 속에서 우리 것을 찾고 만들어가야 한다. 바르게 판단하고 볼 줄 아는 인성을 키우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예,,,이번에는 제가 낭독을 하겠습니다. 99쪽 ‘부모라는 환경’이라는 제목의 글 중 일부입니다.

[[파출소에서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열 네살 여자아이 두 명이었다. 집 나온 지 4개월 째. 빈집털이를 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부모에게 연락을 했지만 올 수 없다고 했다.

쉼터가 어떤 곳인줄 아느냐는 내 물음에, 아이들은 몇 번 갔었다고 스스럼없이 대꾸했다. 나보다도 쉼터의 생리를 더 잘 알고 있는 아이들.

하지만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단다. 엄마가 곁에 없기 때문에.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그래서 아버지랑 사는데, 아버지는 자기에게 도통 관심조차 없다는 것이다.

어른이랍시고 섣불리 훈계나 설교를 하려 들면,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곧바로 닫아버린다. 그래서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는 동안은 그들과 동화되어야 한다. 아직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는 나이. 하지만 나름대로 집을 나온 명분이 있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부모 환경이 가장 큰 문제였다.

5월은 계절적으로 청소년들 가출이 가장 잦아지는 시기다. 혹시 주변에서 가출 청소년을 발견한다면 애정과 관심으로 이들에게 다가가자. 가출이 길면 범행으로 연결되기 쉽다. 우리의 미래를 이끌 주역들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열네 살 동갑내기 소녀들. 참 귀엽고 예쁜 아이들이었다. 이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의 몫이다. ]]

■ 예,,들으신대로 청소년 포교전문가로서의 스님의 모습이 묻어나는 글들이죠.

우리는 흔히 ‘스님’ 하면, 선방에 홀로 앉아 고요히 참선에 열중하는 수행자의 모습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정운 스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활발히 사회 활동을 벌이면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보령시 청소년 사업에 오랜 세월 전념해온 스님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할을 자처하며 그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도록 북돋아주고, 유해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죠.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따는 한편, 시를 쓰고 도자기를 빚는 예술가의 면모도 지니는 등 이른바 ‘퓨전 스님’으로서 살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 그렇습니다. 정운 스님이 이렇게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수행을 먼 곳에서 찾지 말라”던 은사 스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두고 지금껏 실천해오고 있는 것이겠죠... 많은 이들이 수행과 생활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고 수행을 힘든 것으로만 여기는데, 정운 스님은 이 두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니며, 생활 속에서도 수행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이 책의 첫 장 ‘삶을 사유하다’ 편은 그간 스님이 여러 지면과 인터넷 등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것이고, 둘째 장 ‘소통의 길을 향하여’는 2007년 여름 전국비구니회 스님들과 함께 떠난 유럽 연수기를 실은 것입니다. 가톨릭교도가 대부분인 유럽에서 보고 들은 문물과 역사를 담아냈는데, 로마 카타콤베에서 성녀 체칠리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장면이 아주 이채롭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셋째 장 ‘정운 스님을 말하다’에서는 여러 신문과 잡지에 실린 정운 스님의 인터뷰, 그리고 스님에게 온 편지를 실었는데요,,, 이 책 곳곳에 스님이 만들거나 꾸민 도자기나 다식, 찻자리 등을 찍은 사진을 실어, 수행의 일환으로 활발히 문화예술 활동을 벌여온 스님의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쯤해서 잠깐 머리말을 살펴보겠습니다. 스님이 사유하는 방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데요,,,한대목만 읽어 보겠습니다.

[[나는 삶을 사유하기 위하여 글을 쓴다. 그 사유는 누구나 다 갖는 일상의 파편들이다. 그 파편들은 소통을 위한 새로운 매개체이기도 하다. 시간이 갈수록 일상의 것들에 감사하고 고마워하기보다는 무념무상의 자리에서 누군가와 소통하기를 끝없이 갈망하게 된다.

책 제목을 ‘산에 사는 물고기’라 했다. 불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목탁, 목어는 물고기에서 유래했다. 물고기는 잠을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데, 수행자도 이와 같이 늘 깨어 있으라는 뜻이다.]]

* 제가 이어서 읽겠습니다.

[[깨어 있다는 말, 이 말에는 열려 있다는 의미도 있다. 그리하여 깨어 있음이란 몸과 마음이 열려 있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내보낼 수 있는 상태이다. 늘 깨어 있다면 일관된 사유로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늘 깨어 있고 싶은데 내 내면은 그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삶을 사유함에 있어서도 많은 게으름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하여 나는 이 게으름에 채찍질하고 싶다. ]]

* 예,,오늘은 충남 보령에서 불교청소년연합회 회장으로 청소년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세원사 정운 스님의 네 번째 산문집 <산에 사는 물고기>를 살펴봤습니다. 도서출판 이른아침에서 펴낸 책입니다. <끝>

 

최승천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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