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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의 꽃향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4.0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922
내용

아침에 따 그늘에 말린 꽃차, 이뇨 도와,

산과 들에서 날아오는 꽃 향기가 그윽한 계절이다. 17년째 꽃차를 만들어 온 꽃차 전문가 송희자씨(전남 담양군 월산면)는 이맘때면 산과 들로 꽃을 찾아 나선다. 철 따라 피는 야생꽃으로 차를 만들기 위해서다. ‘꽃차’ 하면 국화차·장미차 등을 떠올리지만 주변에 핀 야생꽃들도 꽃차 재료로 그만이라는 것이 송씨의 설명이다.


찻잔에 말린 꽃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꽃잎이 활짝 펴졌을 때 마시는 꽃차의 매력은 뭘까. 송씨는 “찻잔 속에서 활짝 핀 꽃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맑게 해주고 그윽한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도 저절로 풀린다”며 “특히 어떤 꽃이냐에 따라 효능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뇨작용이 있어 몸 안의 노폐물을 없애준다”고 말했다.


꽃차를 만들 때는 3분의 1 정도 개화한 꽃을 10시 이전에 따야 향이 강하고 맛도 좋다. 이맘때 피는 꽃은 크기가 작고 꽃잎이 얇아 그늘에서 잘 말리기만 해도 된다. 말린 꽃차는 찜기에 면포를 깔고 김이 오를 때 넣어 30초~1분 김을 쐬면 더 좋다. 꽃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나 미생물이 있을 수 있는데, 뜨거운 김을 쐬면 살충·살균 효과와 함께 색도 선명해지고 습기에도 강해진다. 꽃차는 습기에 약하고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좋다.



〈야생꽃차 만들기〉


◇아카시아꽃차=방광염·기관지염에 좋다. 꽃을 훑듯이 따서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다음 햇볕에 2~3시간 더 말린다.


◇산딸나무꽃차=혈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 반그늘에서 7~10일 말린다.


◇때죽나무꽃차=인후염·두통에 효과가 있다. 꽃잎이 두꺼우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다가 반쯤 말랐을 때 햇빛에서 바짝 말린다. 꽃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해동’ 기능으로 1분30초~2분 작동시킨 다음 뒤집어 다시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2~3회 반복해도 색이 선명하고 향이 강한 차가 된다.


◇찔레꽃차=당뇨 환자에 도움이 된다. 말려도 되지만 색이 변하기 쉬우므로 꿀이나 설탕에 재는 것이 좋다. 깨끗이 손질한 찔레꽃에 설탕과 꿀을 6대 4 비율로 넣는다. 이때 설탕을 먼저 넣어야 꽃잎이 녹지 않는다. 재워놓은 꽃은 한달 정도 지나면 차로 마실 수 있다. 단맛을 싫어한다면 첫물은 따라 내고 마신다.


◇금은화(인동초의 꽃)차=두통과 감기 치료에 도움을 주며 머리를 맑게 해준다. 그늘에서 말리거나 설탕과 꿀을 6대 4 비율로 넣고 잰다.


◇등나무꽃차=근육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늘에서 5일 정도 말린 다음 햇볕에서 바짝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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